미세먼지의 개념에 이어 미세먼지의 위해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하루에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대략 74,800ℓ 의 공기를 들이마신다고 하네요. 그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마신다고 하니,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될 때 우리 몸에 유입되어 호흡기 등에 얼마나 안 좋을까요? 이에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세먼지의 국내외 환경기준
WHO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국민 건강영향, 국제 기준, 오염도 현황, 달성 가능성 등을 종합 적으로 고려하여 설정되는 정책목표치로서 국가별 상황에 맞춰 환경 기준을 설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와 환경 기준 달성률 등을 고려하여, 초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으로 WHO 가이드라인 중 권고 기준 전 단계인 3단계 잠정목표(Interim Target 3)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과 같은 수준이며 중국보다는 강화된 수준이라 합니다.
미세먼지의 피해 및 인체 위해성
1. 이산화황이나 이산화질소가 포함된 미세먼지는 비에 섞여 내리며 토양과 물을 산성화 시킵니다. 그로 인해 나무와 각종 식물을 황폐하게 만들어 농작물과 생태계에 피해를 줍니다
2. 미세먼지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품에 불량을 일으키고, 시야를 흐리게 하여 비행기나 여객선 운항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자동차 도장 공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자동화 설비에 오작동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3.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들어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폐포 손상 등과 함께 조기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2013년 국제암연구소(IARC)가 초미세먼지를(PM2.5)를 1군 발암물질(Group1)로 신규지정 하였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른 발암물질 분류 | ||
구분 | 주요내용 | 예시 |
1군(Group1) | 인간에서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 | 석면, 벤젠,미세먼지 |
2A군(Group2A) | 인간에서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 | DDT, 무기납화합물 |
2B군(Group2B) | 인간에서 발암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 | 가솔린,코발트 |
3군(Group3) | 발암성이 불확실하여 인간에서 발암성이 있는지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물질 | 페놀, 톨루엔 |
4군(Group4) | 인간에서 발암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물질 | 카프로락탐 |
4. 미세먼지(PM10)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 크기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에 스며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 몸에 들어와 폐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는 천식과 폐질환의 원인이 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세포의 작용으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5.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미세먼지보다 더 넓은 표면적을 갖기 때문에 보다 많은 유해물질들이 흡착될 수 있고 크기가 작아 혈관으로 침투해 다른 인체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보다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작아지며 기관지 점막에서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치료약물인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미세먼지에 취약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은 뇌졸중, 허혈성심질환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및 악화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또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해당 질환이 없는 사람 보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큽니다.
▶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 시 문제
임신 3주에서 8주 사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경우, 선천성 심기형과 사산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부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어 태아의 출생 시 체중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및 임신성 당뇨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도시에 수풀이 우거질수록 조산·미숙아 발생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미세먼지와 폐암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에서는 폐암 사망의 원인으로 직접흡연이 68.8%, 미세먼지가 14.9%, 간접흡연이 4.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담배가 폐암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이지만, 미세먼지의 영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와 우울증, 감정기복
미세먼지는 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우울증, 감정기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장기간 미세먼지 노출이 우울증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기전으로는 뇌를 보호하는 뇌-혈류 장벽 장애 유발, DNA 손상 및 산화적 손상을 통한 중추신경계 미세손상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미세먼지와 두통
미세먼지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두통으로 인해 입원 또는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두통 발생 기전 중 하나로, 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곳에서 직접 혈관에 침투하여 뇌 속 혈관에 미세한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뇌 속 혈관의 확장에 관여하여 두통이 발생할 수 있음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미세먼지와 알레르기결막염
미세먼지가 눈에 노출될 경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눈물막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안구 표면에 자극을 주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수록 결막염과 각막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봄철 각결막염 등 알레르기결막염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 라식 수술 이후 미세먼지 영향
라식 수술은 레이저를 통해 각막을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이때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으면서, 눈물 분비를 담당하는 각막의 지각신경이 절단되기 때문에 라식 수술을 받은 뒤에는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증상 악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 부비동염, 알레르기 비염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연관성은 15∼65세 및 65세 이상의 연령층보다 15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연령군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영향
미세먼지는 피부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피부 장벽에 손상을 주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고, 피부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콜라겐의 합성을 감소시키고 분해를 증가시켜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멜라닌 색소를 증식시켜 얼굴에 색소 반점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피부염, 작열감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인체의 위해성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 알고 대처하는 현명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출처)
1. 미세먼지와 건강 이럴때는 어떻게 하죠? (대한의학회)
2. 미세먼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환경부,2019)
3.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환경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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