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려울땐 핫팩! 오래 사용하는 방법 : 손난로 저온화상 주의

현재 바깥 날씨는 영하 8도로 어제보다는 좀 덜 추운 것 같은데 그래도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날씨입니다. 요즘은 며칠 이상 극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게 일상 다반사가 되었는데 그 원인이 온실가스 급증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머물며 지구가 더워지고 더워진 지구가 순환을 하게 되는데, 이 에너지 순환체계가 무너지게 되어 해수의 온도를 변화하게 하고 차가워진 해수가 대기를 더욱 차갑게 하게 되어 결국은 요즘같이 추운 날의 강도와 빈도가 점점 심해지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됩니다.

아무튼 나이가 점점 더 먹게 되니 추운 날이 길어지면 손발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끝 발끝이 자꾸 시려지네요. 그래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 회사 앞 마트에 들러 귀여운 핫팩을 사 가지고 출근했습니다. 사무실 내에서 타이핑이라도 칠 요량이면 손이라도 얼지 않아야 하니까요.^^

1. 시중에 나온 핫팩은 무엇이 들어 있어서 따뜻할까요?

일반적으로 핫팩의 부직포 안에 들어가 있는 주성분은 철(Fe) 가루와 활성탄, 소금 및 톱밥, 질석, 미량의 수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편의점 등에서 핫팩을 사고 뜯어서 흔들거나 비벼주면 잠시 후 따뜻해지게 되는데 이는 핫팩 속에 함유되어 있는 철가루와 산소가 만나서 산화반응을 일으켜 발생되는 열 때문에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4Fe + 3O2 => 2FeO3 + 발열

 

위는 철의 산화 발열반응식을 써 놓은 건데 대기 중에 철 성분이 만나면 산화철(FeO3)이 생성되고 산화철이 생성되면서 열이 발생되는 원리를 화학식으로 풀어놓은 겁니다. 예를 들어 고철이나 녹슨 쇠못을 생각하면 되는데, 이때는 대기 중에 산소와 서서히 접촉하여 산화되면서 발생하는 열이 느껴지지 않을 뿐 산화반응에 의한 발열 원리는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핫팩의 경우 미세한 철가루가 들어가 있는데 이때 철가루가 워낙 미세해서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커지게 됩니다. 즉 같은 양의 철을 함유한 쇠못의 공기 접촉 부분보다 비교할 수 없이 커지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같이 들어있는 소금과 활성탄도 철의 산화반응을 더욱 빠르게 해 주게 되어 더욱 산화 발열반응이 커지게 됩니다.

2. 따뜻하게 오래가는 핫팩? 뜨겁지만 일찍 식는 핫팩?

일반 시중에 나온 핫팩은 대부분 12시간 정도 지속되도록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강 유추되겠지만 들어가는 철과 활성탄, 톱밥, 질석, 소금의 양 들로 지속시간을 조정하게 되고, 온도의 높낮이는 철과 활성탄 등의 입자의 미세함으로 발열 조건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제조하겠죠? 그래서 가끔씩 부직포 사이로 나온 철가루 성분들 때문에 주머니가 까맣게 되어 있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들 호흡기가 안 좋은 경우에는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흰색 부직포로 만든 핫팩이 좋기도 합니다. 또한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온도가 좋을 것 같은데 30도에서 최대 70도까지 올라가니 저온화상에도 주의하셔야 해요.

3. 핫팩 오래가는 법?

핫팩 사용시 들고 다니거나 사무실 책상 위에다 올려놓고 있으면 미지근해진 경우를 많이 느끼실 겁니다. 이유는 바로 산화되는 조건이 미흡하게 된 거죠. 이때 산화발열반응을 더 일으키기 위해 흔들거나 비벼주면 다시 따뜻해집니다. 반대로 이 원리를 이용해서 더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 있겠죠? 바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여 산소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경우 밀봉된 지퍼백 등에 넣어 두면 산소가 차단되어 산화반응이 멈추어 식게 되고, 다시 사용할 땐 지퍼백을 열어 흔들어 주면 다시 다 뜻해지게 되죠^^ 생활속에서 이용해 보세요.

요즘은 휴대용 보조배터리 겸용 전자핫팩도 나와서 편의성을 더 증가시킨 제품들도 나오더군요.


아무튼 추운날 야외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나, 출퇴근하시는 모든 분들 너무 추우면 따뜻한 핫팩 하나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올 겨울 현명하게 지나가 봅시다.

(마지막으로 다 쓰고 버릴 땐 반드시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시는 센스를^^)